SNS에 별다른 설명 없이 ‘칭총’ 올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오아시스(Oasis)가 16년 만의 내한 공연을 앞둔 가운데, 멤버 리암 갤러거가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뉴시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오아시스(Oasis)의 리드보컬 리암 갤러거가 내한 공연을 앞두고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내한 공연을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SNS에 게재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에 나섰다.
리암 갤러거는 지난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별다른 설명 없이 “Chingchong(칭총)”이라는 단어를 올렸다. ‘칭총’은 서양권에서 중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을 조롱하거나 비하할 때 쓰이는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표현이다.
■ “칭총?” 팬들 항의에 “왜?”… 뒤늦은 사과에도 비판 여전
게시글을 본 팬들은 즉각 “그런 단어를 쓰면 안 된다”고 지적했지만, 리암은 “왜? (Why?)”라고 되물었다. “지워야 할 것 같다”는 팬의 의견에는 “무슨 상관 (Whatever)”이라며 가볍게 넘겼다. 대응 과정에서 인종차별 논란은 오히려 더 확산됐다.
결국 리암은 문제의 게시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의도치 않게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죄송하다”며 “저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어떤 차별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 투어를 앞두고 나온 부적절한 언행에 팬들의 실망은 가시지 않고 있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 “한국에 오기 싫으면 오지 마라”는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오아시스(Oasis)가 16년 만의 내한 공연을 앞둔 가운데, 멤버 리암 갤러거가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 오아시스, 15년 만에 재결합… 10월 고양서 내한 공연
오아시스는 1991년 결성 이후 전 세계적으로 9000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 영국 대표 록밴드다. 2009년에는 밴드의 핵심 멤버인 갤러거 형제의 불화로 팀 활동을 중단했고, 이후 각자 밴드를 결성해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2023년 8월, 팀 해체 15년 만에 재결합을 공식 발표했다. 올해는 웨일스에서 재결합 투어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오아시스는 오는 10월 21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16년 만의 내한 공연을 연다. 이후 10월 25~26일 일본 도쿄돔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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