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화재 참변 자매, 다량의 연기 흡입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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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4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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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2명이 숨진 부산 기장군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3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 관계 기관이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2025.7.3/뉴스1
어린이 2명이 숨진 부산 기장군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3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 관계 기관이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2025.7.3/뉴스1
지난 2일 밤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자매의 사망 원인은 ‘다량의 연기 흡입’이라는 부검 소견이 나왔다.

■ “화재 외 외상 없어”…자매 모두 연기 질식으로 사망

부산경찰청은 4일 오전 숨진 여아 2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 같은 소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몸에서 화재로 인한 화상 외에 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화재는 지난 2일 오후 10시58분경 일어났다.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6살 동생은 집 중문 입구에서, 8살 언니는 거실 베란다 앞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아이들은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아파트에 단둘이 남아 있다가 변을 당했다. 소방관들이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해 아이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스탠드 에어컨 멀티탭서 흔적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된다. 한 주민은 “오후 8시 15분쯤 정전이 발생했고, 40분 뒤 전기가 복구됐다”며 “밤 10시 20분에는 ‘에어컨·선풍기 가동을 자제하라’는 안내방송도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 감식 결과 불은 거실에 놓인 스탠드형 에어컨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컨 전원선이 연결된 멀티탭에서는 전선 내부 구리선 등이 손상된 흔적이 발견됐다.

#화재#부산 기장군#스탠드형 에어컨#소방관 대응#멀티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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