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속 폭염 역대급 기승…6월 평균기온 역대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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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4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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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열대야일수 각각 2위…서울 4년 연속 열대야
강수량은 평년比 126%…해수면 온도 10년 평균 밑돌아

연일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기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3일 충남 공주 동학사 계곡에서 아이들이 물놀리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7.3 뉴스1
연일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기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3일 충남 공주 동학사 계곡에서 아이들이 물놀리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7.3 뉴스1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22.9도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보다 0.2도 높아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남동쪽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남서풍이 자주 불었고, 27~30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졌다.

4일 기상청이 밝힌 ‘6월 기후 특성’에 따르면 이달 초 강릉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 역대 가장 빠른 열대야가 나타났다. 18일 강릉, 19일 대전·대구·광주 등 12개 지점에서 열대야가 발생하며 고온 현상이 이어졌다. 27일부터 남부에서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29~30일에는 전국 대부분으로 확대됐다. 이틀 연속 전국 일평균 기온이 해당일 기준 최고를 기록하며 한여름 날씨가 나타났다. 6월 폭염일수는 2.0일, 열대야 일수는 0.8일로 각각 역대 2위였고, 서울에서는 2022년 이후 4년 연속 6월 열대야가 관측됐다.

6월 강수량은 전국 평균 187.4㎜로 평년 대비 126.6% 많았다. 강수일수는 10.5일로 평년과 비슷했지만, 강원 영동은 강수량이 적어 4월 하순부터 이어진 가뭄이 지속됐다. 상순에는 비가 거의 없었지만, 중순 이후 열대저압부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두 차례 많은 비가 내렸다. 13~14일 남부와 제주에는 150㎜ 이상의 비가 쏟아졌고, 14일 부산에는 시간당 61.2㎜가 내려 6월 시간당 강수량 극값을 새로 썼다. 20~21일에는 충청과 전북에 150㎜ 이상, 수도권에는 20일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다.

장마 시작도 평년보다 빨랐다. 제주도는 12일, 남부와 중부는 19~20일에 시작돼 평년 대비 3~7일 앞당겨졌다. 필리핀 인근의 활발한 대류 활동과 북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을 빠르게 만든 결과다. 필리핀 부근 상승기류는 우리나라 남쪽에 하강기류를 강화했고,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에 필요한 열원을 공급했다.

6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평균 19.3도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0.3도 낮았다. 해역별로는 서해 18.2도, 동해 19.4도, 남해 20.3도로 각각 최근 10년 평균보다 0.1~0.6도 낮았다. 봄철 해수면 온도가 낮았던 영향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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