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처럼 아스팔트 녹았다”…폭염 속 솟구치거나 물컹

  • 뉴스1
  • 입력 2025년 7월 4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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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에 성분 물러지는 ‘소성 변형’…여름철에 빈번

4일 울산 북구 농소초등학교 앞 버스정류장 도로변. 도로의 아스팔트가 마치 녹은 아이스크림처럼 밀려나 있다. 2025.7.4 뉴스1
4일 울산 북구 농소초등학교 앞 버스정류장 도로변. 도로의 아스팔트가 마치 녹은 아이스크림처럼 밀려나 있다. 2025.7.4 뉴스1
4일 울산 북구 농소초등학교 앞 버스정류장 도로변. 도로의 아스팔트가 마치 녹은 아이스크림처럼 밀려나 있다. 2025.7.4 뉴스1
4일 울산 북구 농소초등학교 앞 버스정류장 도로변. 도로의 아스팔트가 마치 녹은 아이스크림처럼 밀려나 있다. 2025.7.4 뉴스1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울산 곳곳에서 아스팔트 도로가 밀리거나 솟아오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4일 뉴스1이 찾은 울산 북구 농소초등학교 앞 버스정류장의 도로변 아스팔트는 마치 녹은 아이스크림처럼 보였다.

이 과정에서 부서진 아스팔트 잔해가 하수구 덮개 일부를 덮었고, 노란색 차선은 훼손된 상태였다.

정류장에서 만난 주민 송진석 씨(65·남)는 “언제부터 이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최근에 생긴 것 같다”며 “도로가 녹아 흘러내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아스팔트가 대형 차량의 하중으로 인해 밀려 솟아오르거나 꺼지는 ‘소성변형’ 이다.

도로가 변형된 지역 인근에는 버스 차고지가 있는데, 도로를 오가는 버스 무게를 못 버틴 아스팔트가 밀려난 것으로 추측된다.

울산시 종합건설본부에 따르면 이 같은 소성변형은 여름철에 빈번하게 발생한다. 석유로 만든 아스팔트는 고온에 달궈지면 물러질 수 있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에 울산 도심 곳곳에서 차선이 일그러지거나 아스팔트가 울퉁불퉁한 도로가 목격되면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북구 관계자는 “해당 도로에 대한 민원이 3~4건 들어와 주말 중 보수할 계획”이라며 “아스팔트를 깎아내 내부를 보강한 다음 재포장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까지 울산 전역에 폭염경보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날 울산의 낮 최고기온은 34.9도로 기록됐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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