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청정 수소 공급 기술 확보와 탄소중립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 생산 실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전북도는 이를 위해 7일 현대자동차, 현대로템, 방재시험연구원, 군산시와 ‘암모니아 활용 수소 생산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11월 전북도와 현대차가 체결한 수소 산업 총괄 협력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게 목표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협약에 따라 인허가와 행정적 지원을,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실증부지 제공과 암모니아 저장·공급설비 운영을, 현대차는 암모니아 크래커(분해 장비) 설계 등을 담당한다. 현대로템은 설비 제작·설치 및 시험 운전을 맡는다.
암모니아(NH3)의 액화 조건은 영하 33.4도로, 액화수소(영하 253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부피당 수소 저장 효율이 높아 고압 기체 수소 대비 더 많은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사업은 2027년까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친환경 선박 대체 연료 실증센터 용지에서 진행된다.
신원식 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협약은 전북도가 암모니아 기반 수소 공급 기술의 선도 지역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북도가 수소 산업의 실증·확산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 및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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