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에서 러브버그 방역을 비판하는 환경운동가의 인터뷰 장면이 확산됐다. 그러나 이는 실제 화면이 아닌 AI가 만든 조작 이미지로 밝혀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해당 장면을 실제 방송으로 오인했고, 비난 여론도 일었다.
■ “러브버그 학살” 눈물 흘리더니 욕설?…일부 이용자들, 실제 방송이라 믿어
7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국내 SNS에는 한 환경운동가가 “죄 없는 러브버그들이 학살당하고 있다”며 눈물을 보이는 장면이 공유됐다.
그러나 이어진 화면에서는 벌레에 당황해 욕설을 퍼붓는 모습이 등장해, 앞서 눈물을 흘리던 장면과 대조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이 뉴스 화면처럼 꾸며져 있어, 일부 이용자들은 실제 방송이라고 믿었다. “벌레랑 같이 살아라” 같은 비난 댓글도 빠르게 퍼졌다.
■ 손가락 여섯 개, 엉킨 전선…AI 합성 흔적 곳곳에서 드러나
AFP의 확인 결과, 이 이미지는 지난 2일 한국의 AI 패러디 작가가 만든 합성 사진이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실화 바탕의 AI 이미지”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이미지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AI 합성 특유의 오류가 곳곳에서 드러난다. 예를 들어 여성의 왼손 손가락 수가 갑자기 여섯 개로 늘어나고, 마이크에 연결된 전선은 실제 방송 장비와는 다른 비현실적인 형태로 얽혀 있었다. 또한 장면마다 인물의 수, 배경, 조명 등이 일관되지 않아 합성 의심을 뒷받침했다.
AFP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각적 왜곡이 자주 발생한다”며 “이러한 불일치가 조작 여부를 식별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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