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2월과 5월, 대기 중 1㎛(마이크로미터) 이상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한 결과, 공원(약 103개/㎥)의 1㎥당 미세플라스틱 개수가 서울 도심(약 238개/㎥) 대비 43.1% 수준이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원은 이번 분석에서 △나무를 비롯한 식생의 대기질 정화 △플라스틱 오염원 유무 및 거리 △저온다습한 미기후(Microclimate) 등 효과로 도심 평균 대비 공원의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개수가 적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공원과 도심의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을 비교하기 위해 2월과 5월, 서울시 대기측정소와 서울대공원에 미세먼지 채취 장치를 각각 설치한 후 맑은 날 대기 시료를 채취했다.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서울시 더(THE) 맑은 공원 평가’에서 대기질이 가장 우수한 공원으로 선정된 곳이다.
서울시는 분석을 통해 녹지가 대기 미세플라스틱 저감에 영향을 준다 보고 문 열고 나서면 5분 내 녹지를 만날 수 있는 ‘정원도시 서울’ 정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아울러 연구원은 수도권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문제 공동 대응을 위해 다른 유관기관 및 수도권 지자체와 함께 연구․관리 협의체를 구축하고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주성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국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공원과 도심 대기 중 ‘1㎛ 이상 미세플라스틱’ 수준을 비교 분석한 결과, 녹지가 미세플라스틱 저감과 대기질 정화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유익한 환경 정보를 지속 분석,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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