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 대학찰옥수수 본격 출하 시작…300억 농가 소득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9일 14시 18분


코멘트
9일 오전 충북 괴산군 장연면에서 열린 대학찰옥수수 출하식에서 참석자들이 수확 시작을 알리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군의 대표 명품 농특산물인 ‘대학찰옥수수’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했다.

괴산군에 따르면 9일 장연면에서 대학찰옥수수 수확과 선별, 포장 작업 등 첫 출하 작업이 진행됐다. 군은 본격적인 출하에 맞춰 △대도시 자매결연 지자체 대상 사전 주문 △도농 직거래 행사 △‘괴산장터’ 온라인 쇼핑몰 운영 △농협 수매 확대 등 판매망 확충에 나섰다. 괴산군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괴산장터’에서는 30개들이 한 상자가 2만5000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대학찰옥수수는 충북도 내 대표적인 오지인 장연면 방곡리에서 재배되기 시작해 괴산군 전역으로 퍼진 지역 특산물이다. 방곡리 출신 최봉호 전 충남대 농대 교수가 1991년 고향을 위해 개발한 신품종이다. ‘장연 연농1호’가 원래 품종명이지만, 대학에서 개발하고 종자를 보급했다고 해서 ‘대학찰옥수수’라는 이름이 붙었다. 최 전 교수는 괴산농고와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뒤 미국 하와이대에서 석사, 미주리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지난 5월 21일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대학찰옥수수는 보통 15~17줄인 일반 옥수수와 달리 8~10줄로 알이 굵고 색이 희며, 차지고 고소한 맛에 껍질이 얇아 잇새에 끼거나 달라붙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에 지리적 표시 77호로 등록됐고,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연속으로 농림축산식품부 파워브랜드에 선정됐다. 한국능률협회 경영인증원의 참살이(웰빙) 상품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군에 따르면 올해 대학찰옥수수는 1539농가가 1149ha에서 9552t을 수확할 예정이며, 약 300억 원의 농가 소득이 기대된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올여름 청정 괴산에서 휴식을 즐기며, 30여 년 재배의 자부심이 담긴 달콤하고 쫀득한 대학찰옥수수를 꼭 맛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