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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을 준비 중인 이혼 남녀들이 데이트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상황으로, 남성은 상대가 값비싼 식당만 고집할 때를, 여성은 데이트 비용을 지나치게 아끼는 태도를 꼽았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518명의 이혼 남녀(남녀 각 259명)를 대상으로 재혼 과정에서 겪는 갈등 양상을 분석했다.
■ “식사비 부담” vs “인색한 태도”…데이트에서 느낀 불쾌감 1위
조사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의 34.4%는 데이트할 때 상대가 계속해서 값비싼 식당만 고집할 때 불쾌감을 느꼈다.
여성 응답자의 30.9%는 상대방이 지나치게 비용을 아끼려 할 때 실망스러웠다고 답했다.
양측 모두 두 번째로 많이 지적한 불편한 태도는 ‘과도한 재혼 조건 요구’였다. 남성 24.7%, 여성 27.4%가 해당 항목을 선택했다.
교제 과정에서 ‘남(여)자로서 차마 할 수 없는 행동’으로는 남성의 경우 ‘식사 비용을 떠넘기는 태도’가 29.7%로 가장 많았다. 여성 응답자는 ‘여행을 제안하는 것‘이 32.1%로 가장 부담스럽다고 느꼈다.
■ 맞선 자리에서 느낀 아쉬움…“내가 부족했나”, “옷차림이 실망”
‘맞선 자리에서 실망했던 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성별 차이가 뚜렷했다. 남성 응답자의 32.4%는 “내가 상대 기준에 못 미친 것 같아 서글펐다”고 답했고, 여성 응답자의 33.6%는 “상대의 허름한 옷차림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남녀 모두 ‘노화가 두드러져 보였을 때’(남 26.3%, 여 25.1%)를 공통된 실망 요인으로 꼽았다.
온리-유 손동규 대표는 “재혼 맞선이나 교제에서는 작은 경제 관념 차이도 감정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며 “데이트 비용과 관련해 초반부터 합리적인 기준을 설정하고, 상호 배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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