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억수 특검보, 김정국·조재철 부장 외 7명 검사 추가 참여”
“尹 영장 발부 전까지 서울구치소서 대기…조태용, 수사 착수”
조은석 내란 특검팀의 박지영 특검보가 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8/뉴스1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은 9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대해 “파워포인트(PPT) 178장을 준비했다”며 “오로지 증거와 법리로 심문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영 내란 특검 특검보는 이날 오후 서울고검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인장이 서울중앙지법 서관 321호 대기실에서 집행됐고 지금 심문이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내란 특검 측에선 박억수 특검보,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 외 검사 7명이 참여했다. 다만 검사 7명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파트별로 프리젠테이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심문이라는 게 현장에서 공방이 이뤄지기도 한다. 저희가 먼저 하고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소간 공방이 이뤄질 수 있다”며 “누가 특정돼서 답변하진 않고 참여한 검사 중에 관련 분야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현장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PPT에 일부 화면이 포함돼 있지만 폐쇄회로(CC)TV를 돌리거나 이런 것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현장에서 CCTV를 재생하거나 영상을 트는 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은) 심문이 종료되면 영장 발부 전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란 특검은 이날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홍 전 차장이 폭로한 윤 전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와 함께 홍 전 차장의 비화폰 기록이 원격 삭제된 정황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홍 전 차장에게 사직을 요구한 조태용 전 국정원장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조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 특검보는 홍 전 차장의 조사와 관련 조 전 원장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는지 묻는 말에 “이미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것으로 안다”며 “특검에 인계되기 전부터 수사는 이미 착수했다고 보면 된다. 경찰, 공수처에서 사건을 인계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검토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15분부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9일 오후, 늦어도 10일 오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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