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폭염’ 온열질환자 하루에만 238명 발생…1명 사망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9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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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올해 총 환자 수 1212명…누적 8명 사망
작년 같은 기간 486명의 2.5배…사망 3배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33.6%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9일 서울 시내에서 시민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09 뉴시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9일 서울 시내에서 시민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09 뉴시스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전국을 강타한 지난 8일 하루 동안에만 238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오고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 여름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1200명을 돌파했다.

9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전날 238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 중 1명은 사망했다.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8일까지 발생한 총 온열질환자 수는 1212명에 달한다. 누적 사망자 수는 8명이다.

올해는 특히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6월 말부터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매일 수십~수백명대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작년 여름엔 같은 기간 동안 온열질환자가 486명, 추정 사망자는 3명 발생했다. 올해 환자 수는 이와 비교해 2.5배 가량 많다. 사망자는 3배 가까이 된다.

올해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연령을 보면 60대가 20.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6%를 차지했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1.9%), 오후 3~4시(11.2%), 오후 2~3시(10.1%) 오후 1~2시 (9.8%)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1%였으며 작업장 28.7%, 논밭 14.4%, 길가 13.9%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외출 전 기온을 확인하고 폭염시 외출 자제, 햇볕 차단, 충분한 휴식, 수분 섭취 등 폭염 대비 건강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노약자·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창문이 닫힌 실내에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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