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은 관광객이 바닥분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전례 없는 폭염으로 8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 238명이 발생했고 그 중 1명은 숨졌다. 올여름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1200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도 8명에 달했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238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올 5월 15일부터 어제(8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만 1212명, 누적 사망자 수는 8명이다. 올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6월 말부터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매일 수십 명 이상이 온열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온열질환자가 486명, 추정 사망자는 3명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해보다 2.5배, 사망자는 3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나이별 온열질환자 현황을 보면 60대가 20.4%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6%를 차지해 고령자가 불볕더위에 더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간대별 온열질환 발생 비중을 보면 오후 4~5시가 11.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오후 3~4시(11.2%), 오후 2~3시(10.1%), 오후 1~2시(9.8%) 순이었다. 실외 발생 비중은 81.1%였다.
온열 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한낮에 태양 아래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한낮에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햇볕을 차단할 수 있는 모자 등을 착용해야 한다. 또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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