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생부종합전형 분석
학업-진로-공동체 역량 등 평가
본인 강점 파악해 전략적 지원을
면접도 서류-제시문 유형 나뉘어
2026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수험생의 관심이 많을 시기다. 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이라도 대학마다 평가 요소와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마다 유불리 또한 다르다. 따라서 자신의 강점이 잘 드러날 수 있는 대학과 전형을 찾아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9일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으로부터 주요 대학의 2026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들어봤다.
많은 대학이 학생부를 평가할 때 △학업 역량 △진로 역량 △공동체 역량을 본다. 학업 역량은 학생의 교과 성적, 학업 태도, 탐구활동 등의 기록을 통해 대학 교육을 따라갈 수 있는 기초적인 학습 역량을 평가한다. 진로 역량은 전공(계열) 관련 과목 이수, 관련 성취도, 진로 탐색 활동 등을 통해 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고 준비해 온 과정을 살핀다. 공동체 역량은 협업과 소통 능력, 성실성, 규칙 준수, 리더십 등 학교생활 전반에서의 태도와 인성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세 가지 역량을 평가할 때 각 항목에 부여하는 비율은 대학마다 다르다.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은 학업 역량 30%, 진로 역량 40%, 공동체 역량 30%를 반영하는 반면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은 학업 역량과 진로 역량 각 40%, 공동체 역량은 20%로 평가한다. 같은 대학 내 전형에 따라 평가 요소별 반영 비율이 달리 적용되기도 한다. 중앙대는 CAU융합형인재전형에서 학업 역량 50%, 진로 역량 30%, 공동체 역량 20%를 반영하지만 CAU탐구형인재전형에서는 학업 역량 40%, 진로 역량 50%, 공동체 역량 10% 비율을 적용한다.
자체 평가 요소를 설정한 대학도 있다. 고려대는 자기계발 역량을 통해 탐구력이나 경험 등 학생의 자율적 성장 가능성을 평가한다. 성균관대는 관심 분야에 대한 주도적인 탐구활동을 탐구 역량을 통해 확인한다. 이화여대는 학교 활동의 우수성이라는 요소로 지식탐구, 창의융합, 공존공감 역량을 평가한다. 최근에는 무전공 선발이 늘어나며 진로 역량 대신 성장 역량(건국대), 자기주도 역량(경희대) 등의 평가 요소를 두는 대학도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실시하는 면접은 제시문 기반 면접과 서류(학생부) 기반 면접으로 나뉜다. 면접 유형에 따라 평가 요소와 반영 방식이 달라진다.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하는 고려대 계열적합형 전형과 연세대 활동우수형 전형은 논리적 사고력이나 분석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서류 기반 면접보다 변별력이 크다.
서류 기반 면접은 학생부 중심 확인 질문이 주를 이루고 진로 역량의 평가 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다. 경희대와 숭실대 등 일부 대학은 면접에서 학업 역량에 대한 평가 없이 전공 적합성(50%)과 인성(50%)만으로 평가한다. 서류 기반 면접에서는 학생부에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지원 동기나 활동의 구체성, 학생부 진위 등을 평가한다. 우 소장은 “학생부를 꼼꼼하게 확인하며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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