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광주의 한 상가 건물 옥상에서 추락한 10대 여성이 행인들을 덮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숨진 11살 A 양이 테니스 유망주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sns 캡쳐
최근 경기 광주의 한 상가 건물 옥상에서 추락한 10대 여성이 행인들을 덮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숨진 11살 A 양이 테니스 유망주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0일 대한테니스협회는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경기 광주 추락 사고로 희생된 A 양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 “씩씩한 선수였는데”…대회 앞두고 비극
협회는 A 양에 대해 “씩씩한 소녀 선수였다”며 “지난 소년체전 선발전에서 탈락하고도 ‘내년엔 제가 꼭 갈 거에요’라고 당차게 말하는 친구”라고 전했다.
이어 “A 양은 11일 시작하는 순창 주니어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너무나도 속상하고 안타깝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끝으로 협회는 “경기도 광주시 OO초 5학년 A 양을 기억하겠다”며 “유족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협회에 따르면, 오는 11일 열리는 순창 주니어 대회 기간 중 경기장에 애도 공간이 마련된다. 이날 선수들은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 10대 여성 13층 건물서 추락…길 가던 모녀·20대 남성 덮쳐
해당 사고는 지난 7일 오후 2시 36분경, 경기 광주시의 한 13층짜리 상가 건물 옥상에서 발생했다.
18세 여성 B 양이 건물 옥상에서 추락해, 당시 거리를 지나던 A 양과 어머니 C 씨, 그리고 20대 남성 D 씨를 덮쳤다.
이 사고로 A 양은 현장에서 숨졌으며, 추락한 B 양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같은 날 저녁 사망 판정을 받았다.
A 양의 어머니 C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다음 날 사망했다.
20대 남성 D 씨는 어깨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추락한 B 양은 사고 당일 해당 상가 건물에 위치한 정신과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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