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07.09. 뉴시스
12·3 비상계엄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이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1일 오후 2시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10일 통보했다. 앞서 특검은 두 차례 윤 전 대통령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특검의 이번 출석 요구는 윤 전 대통령이 10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허위 공문서 작성, 특수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재구속된 이후 첫 소환 통보다. 앞서 법원은 윤 전 대통령에게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은 10일 윤 전 대통령의 재판이 진행 중임을 고려해 조사일을 11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수사 방식에 대해 “사회 일반의 인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전직 대통령 신분을 당연히 고려할 것”이라며 “다만 그 외는 다른 피의자와 달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란 특검은 최장 20일간의 구속 수사를 통해 혐의를 보강한 뒤 윤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구속영장에 적시되지 않은 외환 혐의 조사 계획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영장 범죄 사실 범위 내에서 구속기간 내에 수사하는 것”이라면서도 “본인이 동의하면 추가 수사가 가능하다”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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