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7시 45분쯤 충북 보은군 보은읍 누청2길 인근에서 농업용 드론을 사용하다 60대 남성이 다쳤다. 보은소방서 제공
농업용 드론으로 농사일을 하던 60대 남성이 드론 날개에 손가락이 잘리는 중상을 입었다.
11일 충북 보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경 보은군 보은읍 누청2길 인근에서 농업용 드론으로 농약을 뿌리던 60대 A 씨가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은 손가락 2개(오른손 엄지, 왼손 중지)가 절단되고 팔과 어깨에도 큰 상처를 입은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방은 주민들과 함께 잘려나간 손가락 수색작업을 벌였다. 손가락 한 개는 찾아 급히 병원에 전달했지만, 나머지 손가락 하나는 3시간이 넘도록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작업 중 실수로 작동 중인 고속 회전 날개를 건드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 전문가는 “농업용 드론은 날개가 길고, 날카로워 회전할 땐 칼날 같다. 그래서 경험 많은 자격증 소지자도 반드시 안전한 환경에서 ‘슬로우 모드’로 조종한다”고 설명했다.
소방 관계자는 “영농철 농기계 안전사고 발생이 느는 추세”라며 “안전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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