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현장서 태어난 아기…“건강하게 100일 됐어요”

  • 뉴스1
  • 입력 2025년 7월 11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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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도운 단성119안전센터 소방관들에 감사 인사 방문

지난 4월 1일 산청군 시천면에서 태어난 아기 (산청소방서 제공)
지난 4월 1일 산청군 시천면에서 태어난 아기 (산청소방서 제공)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태어나 구조된 아기가 건강하게 100일을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산청소방서는 지난 4월 1일 시천면의 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기와 부모가 지난 9일 아기 100일 떡을 들고 단성119안전센터를 방문해 아기 출산에 도움을 준 구급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기와 산모는 4월 1일 오후 3시 2분께 산불 경계 임무를 수행 중이던 단성특별구급대에 구조됐다.

당시 산악구급대 장진호 소방장과 정기홍 소방교, 오재민 소방사는 출산이 임박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출산을 마친 산모가 탯줄이 연결된 신생아를 안고 있었고 대원들은 신속히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저체온 예방 조치를 했다.

이후 의사의 지시에 따라 탯줄을 묶고 보호자가 탯줄을 자를 수 있도록 도왔으며 자궁저부 마사지로 태반 만출을 유도 후 산모와 신생아를 인근 산부인과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산불 현장에서 구조된 아기와 부모가 구급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센터를 방문해 감동적인 순간이 됐다”며 “아기가 건강하게 100일을 맞아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산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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