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만족도 높은 곳” 40% “사고-범죄 없는 곳” 39%
국내 아동, 청소년 10명 중 4명은 다양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는 게 만족스러운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 인구의 날’(7월 11일)을 맞아 올 3월 전국 10∼18세 아동·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아동이 태어나고 싶은 나라’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태어날 나라를 선택할 수 있다면 태어나고 싶은 나라를 골라 달라”는 질문에 ‘사는 게 만족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39.6%)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안전사고나 범죄의 위험이 없는 나라’(38.6%), ‘크게 아플 일이 없도록, 또는 아파도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보건의료 체계가 잘 갖춰진 나라’(21.9%) 순으로 답했다.
설문조사에서 고등학생 27명을 대상으로 별도의 면접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생들은 계층 상승 기회의 부족, 과도한 경쟁과 비교 중심의 사회문화, 실패 후 회복할 기회의 부족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학생들은 “친구들보다 뒤처지면 열등감이 들고 다급해진다”며 경쟁, 비교가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특히 여성 청소년들은 늦은 시간 귀가 시 위협, 디지털 범죄 우려 등을 통해 안전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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