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생활불편 처리반’ 큰 호응
출범 1년 만에 3738건 민원 해결
보은군 수리반도 450가구가 이용
출범 1년 만에 3738건의 생활민원을 해결한 단양군 생활불편 처리반이 민원 가구를 찾아 전등을 교체하고 있다. 단양군 제공
충북 단양군과 보은군이 운영하는 ‘생활불편 수리반’이 주민들의 일상생활 속 불편을 덜어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3일 양 지자체에 따르면 최근 출범 1년을 맞은 단양군 생활불편 처리반은 그동안 1572가구를 대상으로 3738건의 생활민원을 해결했다. 이는 군 전체 가구의 약 10.3%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생활불편 처리반은 형광등과 콘센트, 세면대 수전, 방충망 고장 등 집 안의 간단한 불편 사항을 전화 한 통으로 접수한 뒤 현장에서 무상으로 수리해 주고 있다. 가구당 연 4회(회당 5만 원 이내), 연 최대 20만 원의 재료비와 인건비를 무상 지원한다.
그동안 처리한 민원 가운데 전기 분야가 51%(1910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도 21%(787건), 기타 생활불편 28% 등의 순이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전등 교체와 노후 전선 정리, 수전 교체, 문풍지 부착, 방충망 교체 등 노약자 가구의 실생활에 직접 도움이 되는 작업이 다수를 차지했다”며 “군민 체감도가 높은 현장 중심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실질적 복지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혜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가구가 72%(1132가구)였다. 또 차상위계층과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읍·면별로는 매포읍이 32.4%(910가구)로 가장 많았고, 단양읍과 대강면, 가곡면이 뒤를 이었다. 군이 이용자 만족도를 조사할 결과 99%가 ‘매우 만족’이라고 답했다. 일부 가구는 연간 이용을 모두 활용할 정도였다. 올해는 폭염과 장마에 대비해 진행한 방충망 교체 등의 여름철 맞춤형 서비스가 호응을 얻었다고 군은 설명했다.
김 군수는 “앞으로 고령자 미끄럼 사고 예방 등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적극적인 홍보로 더 많은 군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군민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비스 신청은 단양군청 민원과로 하면 된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5월 19일부터 활동에 들어간 보은군의 ‘바로바로 생활불편 수리반’도 이달 7일까지 450여 가구가 이용하는 등 만능 해결사로 등장했다. 현재 40여 가구가 지원을 기다릴 정도로 수요가 높다고 군은 밝혔다. 전기와 가스, 수도, 보일러 등의 수리·교체가 대상이다.
군은 올해 2월 ‘보은군 취약계층 생활불편 기동수리반 운영 조례’를 제정한 뒤 수리반(4명)을 모집하고, 전용 콜센터(상담원 1명)를 꾸려 가동에 들어갔다.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장애인, 조손가정, 홀몸노인 등이 대상이며, 가구당 연간 15만 원 이내 안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전용 콜센터에서 접수·상담한 뒤 현장 출동한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불편 사항을 신속 처리하는 바로바로 생활불편 수리반 등 주민들의 작은 불편에도 도움을 주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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