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울산 중구청장
역대 최초 본예산 5000억 원 확보… 매년 원전지원금 10억 원도 추가
청년 유출-인구 감소 등 해법 모색
입화산 휴양림, 전국 명소로 조성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이 11일 구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누구나 살고 싶은 중구, 그곳에 희망의 노래가 울려 퍼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울산 중구 제공
“희망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중구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63)은 11일 구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하며 “민선 8기의 여정도 어느덧 마지막 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구청장은 ‘누구나 살고 싶은 중구’를 목표로 민선 8기를 시작했고, 지난 3년간 괄목할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시의 성장 동력인 신규 사업에 쓰일 국가 예산을 많이 따온 것은 김 구청장 본인이 꼽는 최고의 자랑거리다. 김 구청장은 “광역시 내 자치구인데도 서울사무소를 개설해 중앙정부, 국회, 시청을 찾아다니면서 예산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고, 역대 최초로 본예산 5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원전인근지역동맹 행정협의회장으로 활동하며 원전 인근 지역의 불평등한 지원제도 개선에도 앞장섰다. 그 결과 지방재정법 개정으로 이어져 중구는 매년 10억 원의 원전지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향후 새울원전 3·4호기 완공 후에는 매년 약 25억 원의 추가 세수도 기대된다. 마두희축제 무대 태화강 확장과 종갓집도서관 개관, 노인·장애인·아동 관련 시설 확충 등도 손에 꼽히는 성과다.
앞으로 김 구청장은 미래 먹거리 확보에 더욱 힘쓴다는 계획이다. 직면한 원도심 공동화, 청년 유출, 인구 감소 등의 구조적 과제를 풀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울산혁신도시를 부·울·경 최대 규모 복합개발단지로 조성해 또 다른 성장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구청장은 “당초 혁신도시 내 신세계백화점 부지와 동원개발 부지는 개별적으로 사업이 추진돼 동력이 다소 부족했으나 양측이 공동 개발로 방향을 정리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상복합이 들어서면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혁신도시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 도심융합특구 지정, 성안약사 일반산단 조성, 북정·교동(B-04구역) 재개발 사업 등을 통해 신도시 유입 인구와 상권이 자연스럽게 원도심과 연결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원도심 시계탑 명소화, 중부권 노인복지관 건립 지속 추진, 입화산 휴양림 개선 등도 약속했다. 그는 “성남 원도심 시계탑 주변을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관광지로 만들 것”이라면서 “모형 기관차를 재설치하고 생동감 있는 관람 시설을 추가로 조성해 관광객 유입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자연이 숨 쉬는 녹색 중구’를 만들기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그는 “황방산 천혜의 환경을 활용해 황톳길을 정비하고 맨발 등산로를 조성해 연간 100만 명이 찾는 전국적 힐링 명소로 만들었다”면서 “황방산과 더불어 중구의 또 다른 보물인 입화산 휴양림을 전국 최고의 시설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 “내황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추진, 병영막창거리 보행 환경 정비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 주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켜 나가겠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중구민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3년을 쉼 없이 달릴 수 있었다”며 “중구가 울산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을 중구민 모두가 가질 수 있도록 남은 1년도 융성하는 중구를 위해 더 무겁게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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