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5종 실화재 훈련장’ 구축
대형 재난 초기 대응력 향상 기대
전북도 소방본부는 실제 화재 현장을 정밀하게 구현한 ‘실화재 훈련장’을 장수군 계남면에 만들었다고 13일 밝혔다.
화재 대응 표준모델로 꼽히는 5종의 훈련시설을 갖춘 실화재 훈련장이 문을 연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39억7000만 원이 투입된 훈련장은 플래시오버, 백드래프트, 어택, T셀, 멀티스토리셀 등 실제 화재 대응 훈련의 국내 표준모델로 꼽히는 5종 훈련시설 외에도 농연훈련장, 가스탱크 훈련장, 제독 설비, 회복실 등 총 18종의 설비를 갖췄다.
전북도 소방본부는 훈련장이 실제 화재 조건을 정밀하게 구현해 개인별 훈련은 물론 팀 단위 전술훈련까지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져 대형 재난 발생 초기 대응력과 현장 작전 수행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북도 소방본부는 14일부터 세계적 실화재 훈련 전문가 션 라펠을 초청해 실전형 화재 훈련을 진행한다. 라펠은 화재 동역학 기반 전술훈련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훈련 진행과 함께 훈련시설 운영 자문을 맡는다.
전북도 소방본부는 앞서 실화재 전담 교관 8명을 선발해 벨기에의 국제공인 훈련기관인 ‘캠퍼스 베스타’(Campus Vesta)에 파견했다. 이들은 실전과 이론을 겸비한 국제 공인 커리큘럼을 이수하고 전북의 훈련장에서 훈련을 전담한다.
이오숙 전북도 소방본부장은 “이 훈련장은 실화재 훈련시설의 전국 표준모델이자 최고 수준의 교육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10월부터는 소방공무원 외에 도내 기업의 자체소방대도 이 시설을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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