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모습.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12일 ‘반구천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지 15년 만이다. 한국은 석굴암·불국사·해인사 장견판전 등에 이어 총 1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반구천은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를 아우른다. 2025.07.15 울산=뉴시스
울산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반구천 암각화를 보존하고,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5대 분야 22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세계유산 홍보 및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반구천의 가치를 연구하고 방문객 전시·관람·교육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종합 컨트롤 타워인 ‘세계암각화센터’를 건립한다.
또 국제협력 강화를 위해 세계역사도시연맹(LHC) 가입’을 추진하고 등재를 기념하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 도시 슬로건 디자인과 기념품 등 개발해 울산이 ‘세계유산을 품은 도시’라는 것을 전 세계에 적극 홍보한다.
시는 문화관광 활성화 전략도 마런했다.
반구천 일대에 선사시대의 옛 모습과 생태 자원을 복원한 체험형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또 암각화 주변을 촘촘히 돌아볼 수 있도록 탐방로와 둘레길 조성, 도보 관광 프로그램 개발, 체류형 관광 문화마을 조성 등을 통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참여하고 배우며 기억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연결망 구축도 적극 추진한다. 반구천 일대와 도심, 산업현장, 자연경관을 하나의 통합관광 네트워크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탐방로와 대중교통 연계 등으로 접근성을 강화하고, 유산투어패스, 통합 해설 시스템 구축 등으로 생동감 있는 관광 동선을 완성한다.
나아가 반구천을 워케이션 명소로 활용하고 마이스 산업과도 연계해 문화유산과 일상, 산업과 어우러지는 복합 관광 공간으로 확장해 나간다.
시는 반구천 암각화의 세계유산 가치 확산에도 주력한다.
‘교과서 바로쓰기’ 운동을 통해 반구천의 암각화가 신석기 유산임을 확립하고, VR 등의 디지털 교육 콘텐츠와 유아부터 성인까지 세대별 맞춤 교육으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생활 속 교육을 실현한다.
지속 가능한 관리·보존 전략도 마련했다.
AI 기반의 스마트 유산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유산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유산 보존 전문가 양성, 세계유산 관리체계 고도화 등으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보존 역량을 갖출 방침이다.
또 유산의 주인인 울산 시민들이 유산을 보호하고 홍보하는 일에 참여할 수 있게 참여형 보존 문화를 만든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반구천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울산이 산업수도를 넘어 세계적 문화도시로 거듭나는 출발점”이라며 “울산이 가진 다양한 문화와 매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도시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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