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의 항소 취하로 무죄가 확정된 박정훈 대령이 15일 “두 번 다시 채 해병 같은 억울한 죽음이 없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박 대령은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항명죄로 보직에서 해임됐다가 무죄를 확정받고 해병대 수사단장직에 복귀했다.
박 대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는 7월 19일은 채 상병이 사망한지 2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금까지도 수근이가 왜 죽었는지 누가 그 죽음에 책임이 있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답답하고 채 상병 부모님께 죄송할 따름”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다행히 채 해병 특검에서 하나씩 사실을 밝혀나가고 있어 머지 않아 모든 진실이 드러나고 책임자들은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박 대령은 2023년 7월 해병대 수사단 차원의 결과를 민간 경찰에 이첩하지 말고 보류하라던 당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직 해임됐다. 군형법상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오던 박 대령은 올해 1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채 상병 특검은 출범 일주일 만인 9일 항소 취하 결정을 내렸고, 박 대령은 11일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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