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켈리비전센터의 안과 전문의 애슐리 브리셋 박사는 “속눈썹에 서식하는 모낭충이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는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모낭충은 길이 약 0.4㎜로 8개 다리를 가진 미세 진드기다. 대다수 사람의 피부와 피지선에 존재하며 흔히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면역력이 저하됐거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모낭충이 과도하게 증식해 다양한 안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브리셋 박사는 “모낭충은 사람이 잠을 자는 동안 얼굴 위에서 짝짓기를 한다”며 “특히 속눈썹 주변 박테리아를 먹고 번식하면 눈꺼풀 염증, 충혈, 가려움, 자극, 다래끼, 속눈썹 탈락까지 유발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모낭충은 눈물막의 균형에도 영향을 미쳐 안구 건조증을 심화시킨다고 한다. 브리셋 박사는 “눈꺼풀 가장자리에 위치한 마이봄샘(Meibomian glands)은 눈물의 기름층을 생성해 윤활 작용을 돕는데, 모낭충이 해당 기능을 방해하면 염증이 발생하고 눈물 생성이나 분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2000만 명 이상이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에어컨 바람, 대기 오염, 알레르기 물질 등 외부 요인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 시기에는 속눈썹 위생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속눈썹 관리 방법에 대해서는 “매일 눈꺼풀을 전용 세정제로 세척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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