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N 방송 갈무리
일본 규슈의 유명 관광지 ‘하라지리 폭포’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7시 30분경 오이타현 분고오노시 하라지리 폭포에서 “친구가 폭포 웅덩이로 떨어져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에 접수됐다.
■ 폭포 아래에서 다음날 시신 발견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수색 작업을 벌였고, 다음날인 14일 오전 9시 15분쯤 폭포 아래서 시신을 발견했다.
숨진 사람은 관광차 일본을 찾은 한국인 대학생 A 씨(19)로, 친구 3명과 함께 폭포를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 FNN은 “A 씨가 폭포수에 뛰어들었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전했다.
■ ‘동양의 나이아가라’…2006년에도 유사 사고
하라지리 폭포는 높이가 20m, 폭은 120m 규모로, ‘동양의 나이아가라’로 불리는 인기 관광지다.
2006년에도 이곳에서 여성 관광객이 폭포 아래로 뛰어들었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 “물 흐름에 몸 맡겨야”…공포심이 오히려 위험
폭포 아래로 떨어질 경우 살기 위해 몸부림치다 폐 속의 공기를 다 토해내 몸이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는 경고했다.
사이토 히데토시 수난학회 이사는 “이럴 경우 당황하지 말고 물의 흐름에 맡기면 잠시 몸이 가라앉다가 떠오르게 된다”고 조언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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