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장, 젠슨 황과 명함 교환도 ‘성과’? 과장 논란 일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7일 15시 10분


코멘트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왼쪽)이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 국제공급망 촉진박람회에서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왼쪽)와 찍은 셀카 사진.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 국제공급망 촉진박람회(CISCE)’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인사를 실질적 투자유치 성과로 포장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1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윤원석 청장이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등과 교류해 글로벌 협력 기반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청장이 행사장에서 젠슨 황 CEO와 명함을 주고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것이 전부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력 기반 강화’라는 표현은 과장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청 측은 이번 만남과 관련해 양해각서(MOU) 체결, 실질적 협의 내용, 후속 실무 논의 등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공식적인 비즈니스 미팅이나 실질적 교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인천경제청장은 인천시 경제를 책임지는 수장인데, 단순한 인사를 성과로 포장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개인 홍보보다는 실질적인 유치성과로 시민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박람회는 중국 최대 규모의 공급망 관련 행사로, 전 세계 70여 개국 6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윤 청장은 직원 3명과 함께 15일부터 18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행사에 참석했으며, 출장 예산으로는 총 1410만 원이 집행됐다.

한편 윤 청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참석 당시, 항공권을 행사 직전에 예약해 총 3038만 원을 지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예산 낭비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중국 국제공급망 촉진박람회#윤원석 청장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