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 신도시에 ‘K팝 아레나’ 유치… 문화도시 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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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경기 광명시장 인터뷰
6년 내 주택 11만 호 공급 목표… 원도심 재개발-재건축도 ‘속도’
지역화폐 5000억 원 확대 발행… 신안산선 붕괴, 철저히 진상 규명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1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제2 예술의전당과 같은 ‘K팝 아레나’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31년 3기 신도시 완성을 기점으로 주택 11만 호 공급, 인구 50만 명, 일자리 13만 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명시 제공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1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제2 예술의전당과 같은 ‘K팝 아레나’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31년 3기 신도시 완성을 기점으로 주택 11만 호 공급, 인구 50만 명, 일자리 13만 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명시 제공
“광명·시흥 3기 신도시에 제2의 예술의전당과 같은 ‘K팝 아레나’를 유치해 글로벌 문화수도로 도약하겠습니다.”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16일 시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광명시는 개청 이래 가장 큰 변화인 3기 신도시 개발의 중심에 서 있으며, 이는 자족 가능한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광명시는 2031년 3기 신도시 완성을 기점으로 주택 11만 호 공급, 인구 50만 명, 일자리 13만 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3기 신도시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광명시와 시흥시에 걸친 약 1271만 m²(약 385만 평) 부지에 총 6만7000채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30일 지구계획이 승인돼 현재 지장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보상을 마치고 2027년 공사에 착수한다. 2031년 준공이 목표다. 광명의 미래 100년을 선도할 사업인 만큼 직(職)·주(住)·락(樂)을 갖춘 자족형 명품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 모빌리티·바이오·디지털 콘텐츠 산업 등의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국가경쟁력을 갖춘 혁신 공간으로 만들 것이다.”

―3기 신도시의 강점은 무엇인가.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도심공항터미널이 있는 KTX 광명역을 비롯해 광명시흥선,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G, 수원∼광명·광명∼서울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갖췄다. 글로벌 공연과 대규모 국제행사가 가능한 인프라가 조성되는 것이다. 문화·예술·체육 관련 시설과 공원을 최대한 확보해 문화집적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고, 관광·소비·콘텐츠 산업을 육성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재개발과 재건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광명동·철산동 등 원도심 일대 11개 뉴타운 사업 구역 중 5개 구역이 입주했고, 나머지 6개 구역도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개발에 반대했던 광명 3·7구역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을 통해 공공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준공 30년이 넘은 노후 택지인 하안동 12개 공동주택 단지와 철산동 중층 단지(12·13단지)는 시에서 지원해 각 단지의 안전진단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재개발·재건축 전담 지원센터를 설립해 주민설명회와 주기적인 교육 등을 실시하며 시민들의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광역철도망 확충도 주요 과제일 텐데….

“3기 신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광명∼시흥선’(KTX 광명역∼신도림)과 ‘신안산선’(안산∼KTX 광명역∼여의도), ‘월곶∼판교선’(월곶∼KTX 광명역∼판교) 공사가 완공되면 서울·경기 주요 지역을 2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신천∼하안∼신림선’은 지난해 경기도 철도 기본 계획에 반영됐으며, GTX-G 노선도 경기도 철도계획의 핵심 노선으로 포함됐다. 광명시는 경기도와 함께 신천∼하안∼신림선과 광명을 경유하는 GTX-D, GTX-G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지방분권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방분권은 시대적 소명이다. 18년을 끌어 왔던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의 백지화는 공동의 가치를 위해 우리 삶의 터전을 지켜낸 시민 자치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국책 사업이라고 해도 국민 주권과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정신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참여와 소통을 바탕으로 시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시민의 정부’를 실현해 새로운 지방자치 시대를 힘차게 열어가겠다.”

―민생경제 대응 조치를 알려 달라.

“광명시는 이재명 정부와 보조를 맞춰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역 경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지역화폐인 ‘광명사랑화폐’ 매출 목표를 500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시는 이달부터 구매 한도 기준을 기존 3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2배 이상 확대했고, 10% 인센티브도 유지했다. 추가 캐시백 지원 등의 정책도 준비 중이다. 시는 앞서 올해 초 시민 1명당 민생안정 지원금 10만 원씩 지급했고, 26만 명이 신청해 현재 사용률이 98.9%에 달한다. 실질적인 소비 진작과 상권 회복을 끌어냈다고 평가하며, 과학적 분석을 통해 향후 발전 방안을 찾는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신안산선 사고 이후 조치는….

“올 4월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 사고는 광명시가 처음으로 겪는 대형 사회적 재난이었다.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3가구의 피해 주민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 피해 보상, 제도 개선까지 확실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현재 사고로 무너진 도로의 1차 되메우기 공정은 완료됐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임시도로 개통을 위한 지반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왕복 2차선 규모의 임시도로를 개통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다. 9월까지 별도로 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조사를 이어간다. 광명시민의 생명과 안전에서는 절대 타협과 양보가 없다. 향후 공사가 안전하게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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