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청문회 후 더 커지는 분노…교육계, 잇따라 “물러나라”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18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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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교사·사교육걱정 등 이 후보자 사퇴 촉구
범학계 국민검증단, 표절 검증 2차 공개 예정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7.16. [서울=뉴시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7.16. [서울=뉴시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끝났지만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교육계 목소리는 더 거세지고 있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18일 성명을 내고 “인사청문회를 통해 해명되길 바랐던 도덕성·전문성·리더십 문제는 오히려 전면에 드러났다”며 “후보자에 대한 실망은 교육계를 넘어 온 국민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이었던 13일에도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낸 바 있다.

이들은 “논문 표절 및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에 대한 해명은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후보자는 이를 너무 당연하고 흔한 일이라며 가볍게 넘겼다. 이는 학계와 시민사회의 해명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처사”라며, “또 후보자가 자녀를 미국의 사립 기숙학교에 유학시키기 위해 실정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한국의 공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절대 다수의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는 돌봄, 고교학점제, AI 교과서, 교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이나 입장을 제시하지 못했다. 특히 질문에 대해 당황하며 뒤늦게 답변하는 모습의 반복은 교육부 수장으로서 준비되지 못한 민낯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후보자는 청문회를 준비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부족한 실력을 드러냈다”고 했다.

또 “교육부 공무원들이 후보자의 부족한 답변에 포스트잇 쪽지를 붙이다가 의원들에게 지적을 받았다. 후보자의 무능과 교육부 직원의 과잉 보좌는 후보자가 실제 장관이 됐을 때 일어날 일을 예측하게 한다”며 “후보자는 최종 결정권자로서 부족한 자질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들은 “교육부 장관에는 도덕성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 필요한데 이 후보는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다”며 “이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후 교육단체에서 이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반복적으로 나오는 중이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전날 성명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지켜 본 결과 후보자가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매우 떨어질 뿐만 아니라 교육개혁에 대한 의지조차 박약한 것을 확인했다”며 “수일 내에 촉구 내용이 수용되지 않을 때 우리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범국민적인 자진사퇴 및 임명철회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대개혁국민운동본부(준)도 “이진숙 후보자를 둘러싼 도덕성·자질·전문성 논란이 청문회 이후 더욱 심각해졌다는 사실에 깊은 분노와 실망을 표명한다”며 “이진숙 후보자는 즉각 사퇴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했다.

11개 교수·연구자 단체로 구성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오는 21일에 이 후보자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수작업으로 검증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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