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 로비 의혹’ 임성근 前사단장 자택도
18일 채상병 특검이 국민의힘 이철규의원 국회 본청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있다. 이 의원이 특검관계자들이 위원장실에 도착한 가운데 사무실을 나오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및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채 상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이 18일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친(親)윤석열계’ 핵심인 이 의원이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 상병 특검팀은 또 이날 오전 임 전 사단장 자택을 비롯해 관련 참고인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에서 발생한 수해 당시 무리한 실종자 수색작업을 지시해 채 상병을 숨지게 했다는 혐의(업무상과실치사)를 받고 있다.
채수근 해병 순직 사건 관련 구명 로비 의혹을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으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5.7.2/뉴스1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은 그가 채 상병 사건 관련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되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구명을 청탁했다는 것이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당시 계좌를 관리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통해서다.
하지만 채 상병 특검팀은 최근 임 전 사단장이 2023년 11월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사실을 파악하는 등 별도의 구명 루트가 활용됐을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2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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