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떠내려간 양수기 막으려다…영암서 50대 물에 휩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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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21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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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경찰서의 모습 (전남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DB
전남 영암경찰서의 모습 (전남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DB
최대 600㎜가량 쏟아진 극한호우 마지막 날 전남 영암에서 50대 남성이 불어난 하천에 빠져 숨진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21일 전남 나주소방서와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 24분쯤 영암군 시종면의 한 하천에서 50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전날 폭우로 떠내려간 양수기를 끌어오기 위해 밧줄을 이용해 하천에 작업하던 중 불어난 하천물과 진흙, 수초 등에 휘감겨 사고를 당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의 사망 원인은 익사였다.

당시 작업은 A 씨의 친형 2명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형제들이 A 씨를 구조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 지점은 영암이지만 전남 나주와 매우 가깝다. 나주엔 17일부터 19일까지 최대 508.5㎜에 달하는 폭우가 내렸다.

당초 안전사고로 분류된 A 씨의 사망은 원인이 익사로 결론난 만큼 ‘폭우에 따른 인명 피해’로의 공식 집계 여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판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극한호우와 관련 광주에서는 지난 17일 실종된 70대 남성이 실종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날 북구 신안교 인근에서 급류에 휩쓸린 80대 남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19일 순천 하천에서 실종된 사람에 대한 수색도 재개됐다.

(영암=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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