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이첩보류 직전 尹전화 통화 인정…“우려 말씀으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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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21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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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순직해병 특검에 의견서 제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7.19/뉴스1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7.19/뉴스1
순직해병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했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사건 회수 지시를 내리기 직전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이 전 장관 측은 2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18일 순직해병 특검(이명헌 특별검사)에 보낸 의견서에 “(2023년) 7월 31일 윤 전 대통령 전화가 맞고 군을 걱정하는 우려의 말씀을 하신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50분쯤 윤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서 순직해병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당일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직후 02-800-7070 번호로 전화했다는 사실을 전화 받은 당사자가 직접 확인해준 것이다.

다만 이 전 장관은 구체적인 내용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일상적인 소통에 불과했다며 ‘이첩 중단’이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혐의자 배제’ 등 지시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는 게 이 전 장관 측 주장이다.

특검팀은 당시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로 명시한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크게 분노해 이후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 이첩을 보류시켰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을 수사하고 있다.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등 당시 회의 참석자들을 소환 조사에서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수사 결과를 듣고 분노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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