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방서 고기 굽다 부탄가스 ‘펑’…군인 가족 3명 화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1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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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부산의 한 호텔 객실에서 고기를 굽다 불이 나는 사고를 낸 현직 군인이 경찰과 군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게 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1일 실화 혐의로 현역 군인 A 씨(40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날인 20일 오후 6시 50분경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 객실에서 휴대용 가스버너로 고기를 굽다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사용하는 과정에서 주변에 놓여 있던 예비 부탄가스가 과열돼 폭발하며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가져온 가스버너로 고기를 굽던 중 인근에 있던 예비용 부탄가스가 과열돼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불은 A 씨가 소화기로 자체 진화를 시도하고 객실 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크게 번지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약 15분 뒤인 오후 7시 4분경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이 사고로 호텔 투숙객과 직원 등 4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A 씨 가족 3명이 팔과 등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기초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을 관할 군 수사기관에 이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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