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서 ‘여러분’ 했다가 ‘반말하냐’ 지적 당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1일 22시 49분


블라인드 캡처.

젊은 사람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단톡방)에서 ‘여러분’이라는 호칭을 썼다가 ‘반말하냐’며 지적을 들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21일 직장인 앱 블라인드에는 ‘‘여러분’이 반말인가요..?ㅠㅠ’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주니어들끼리 있는 카톡방에서 여러분 오늘 식사 어떻게 하시나요? 라고 했다가 지적을 받았다”며 “‘여러분’은 반말이라면서…”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글쓴이는 톡방에서 대화가 활발히 이뤄지는 점심시간에 했던 말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해는 안 가지만 그 후로 그냥 통칭해서 불러야 할 때 세분은~ 이렇게 하긴 하는데”라며 어떻게 불러야 할지 사람들에게 물었다.

‘세분은’이라는 대목으로 미루어 톡방에는 글쓴이를 포함해 총 4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연에 직장인들은 댓글로 황당하다는 반응을 전했다. ‘여러분’이 반말이 아니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누리꾼들은 “지하철에서 ‘승객 여러분’이라고 그러는데 내일 지하철 직원 큰일났다”, “(오징어 게임에서 성기훈이) 여러분! 무슨 일이 생겨도 얼음! 제 말을 믿으셔야 합니다! 라고 했는데 반말이었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여러분’을 대체할 표현으로 “제군들”, “수신자 제위”, “Dear all”, “여러분님들” 등의 호칭을 제시하며 냉소하는 이들도 있었다.

가수 윤복희의 노래이자 임재범이 다시 불러 인기를 끌었던 노래 ‘여러분’을 인용해 “임재범 내일 큰일 났다”는 댓글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주니어면 거의 또래 아니냐. 20대가 50대한테 말하는 줄 알겠다”며 ‘여러분’ 표현을 지적한 사람이 이상하다고 평가했다. “저런 걸 지적하는 자체가 극혐”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 글은 조회수 9000을 넘고, 80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여러분’은 ‘듣는 이가 여러 사람일 때 그 사람들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라는 뜻이다. 즉, 높임말이다.

때문에 글쓴이의 표현을 반말이라고 지적한 것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단톡방#여러분#반말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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