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역축제, 세계화 추진… 경기 광주 ‘펀시티’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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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세환 경기 광주시장 인터뷰
국내 최초 ‘세계관악콘퍼런스’ 성공… 산림박람회-도 체육대회 유치 성과
GTX-D 노선 연계 등 교통망 확충… 경기광주역-삼동역세권 개발 속도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이 23일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방 시장은 “문화와 관광 기반을 넓히고, 국제 행사가 어울리는 품격 있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 제공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이 23일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방 시장은 “문화와 관광 기반을 넓히고, 국제 행사가 어울리는 품격 있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 제공
“문화와 관광 기반을 넓히고, 국제 행사가 어울리는 품격 있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3일 경기 광주시청 집무실에서 만난 방세환 시장(62)은 민선 8기 출범 3년 동안의 성과를 이렇게 요약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2024 WASBE(세계관악협회) 세계관악콘퍼런스’를 열었고, ‘2026∼2027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도 유치했다.

방 시장은 “남은 임기에도 도시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높여 누구나 살고 싶은 광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세계관악콘퍼런스 유치 성과는 무엇인가.

“지난해 7월 광주에서 국내 처음으로 열린 ‘제20회 2024 WASBE 세계관악콘퍼런스 광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행사는 글로벌 음악 축제로, 세계관악올림픽이라고 불릴 만큼 큰 행사다. 행사엔 27개국 2000여 명의 정상급 연주자가 참가해 메인 공연과 프린지 공연, 강연, 전시 등을 진행했다. 메인 콘서트 무대인 남한산성 아트홀과 프린지 페스티벌이 열린 시청 앞 WASBE 광장, 곤지암 도자공원, 남한산성 인화관 등에서 5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축제를 즐겼다. 지역 상권 활성화 등 122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었다. 광주시가 세계적인 문화·음악 도시로 도약했다고 자평한다.”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준비 상황은 어떠한가.

“광주시는 내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체육 기반 시설을 늘리고 경기장 정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메인스타디움(주 경기장)은 현재 공정 85%를 넘어섰다. 반다비 장애인체육센터와 축구장 등 주요 경기장 시설에 대한 개·보수 작업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기간에 2만 명 이상의 선수단과 관람객이 유입돼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클 것이다. 우리는 ‘체육으로 하나 되는 경기도’, ‘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형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

―최근 ‘펀시티(Fun City)’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펀시티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 기반 도시를 지향한다. ‘문화 인프라 확충’, ‘생활 속 문화 프로그램 확대’, ‘지역축제 세계화’라는 3대 전략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중대동 중대물빛·중앙·쌍령·양벌·궁평 공원, 고산동·신현동 문화센터, 송정동 복합건축물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문화시설을 조성 중이다. 또 광지원농악단의 ‘전통공연배달부’ 공연과 10주년을 맞은 ‘곤지암 뮤직 페스티벌’ 등 지역 문화 행사도 운영 중이다. 남한산성 문화제와 광주 왕실도자기 축제, 퇴촌 토마토 축제 등 대표 축제 3종을 글로벌 축제로 키울 것이다. ‘광주다운 펀 시티’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자족 도시 조성은 어디까지 왔나.

“광주시는 인구 50만 명 자족 도시 실현을 목표로 ‘2040 도시 기본계획’을 만들고 주요 거점 중심의 역세권 개발을 본격 추진 중이다. 현재 경강선 경기광주역 주변 45만 ㎡(약 13만6000평) 부지에 4000채 규모의 주거·상업·녹지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경기 광주역세권 개발’은 국토교통부 공익성 심의를 통과했다. 곤지암역세권 2단계 개발사업은약17만2000㎡(약5만2000평)부지에 2000여 채를 입주시키는 것이 목표다. 또 삼동역세권 개발사업은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고 지하철로 9분 만에 경기 성남시 판교에 갈 수 있는 연계성을 바탕으로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병행되나.

“교통 혼잡 해소와 지역 간 연결성 강화, 광역 교통망과의 연계성 확보, 주거·일자리·상업 기능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교통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월 세종∼포천 고속도로 노선 중 안성∼구리 구간이 개통돼 안성에서 구리까지 이동 시간이 50분 정도 줄었다. 상습 정체 구간 해소를 위해 성남∼광주 338호선 도로 확장·포장과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 진출입 램프 개설 등을 내년까지 마무리 짓겠다. 의왕∼광주 고속도로와 용인∼광주 고속화도로 등도 이른 시일 내에 완공하겠다. 올 3월 국토부를 방문해 경강선 연장, 판교∼오포 경전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 계획 등 주요 광역 교통 현안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다.”

―산림 활용 도시 정책의 방향은….

“광주는 전체 면적의 약 65%가 산림으로 이뤄진 청정 자연 도시다. 시는 산림을 미래가치 창출의 기반으로 삼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탄소 중립 도시를 만들기 위해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기후환경국을 ‘기후산림국’으로 확대했다. 올해 10월 열릴 대한민국 산림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했고, 목현동 일원에는 연면적 3000㎡(약 900평),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목재 교육종합센터’를 조성 중이다. 곤지암읍 수양리 일원에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포함한 대규모 자원순환시설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퇴촌면 일원 40만 ㎡(약 12만1000평) 규모의 ‘너른 골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광주시는 산림을 통해 탄소를 흡수하고, 국산 목재를 활용한 순환 경제 기반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해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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