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수술 14년간 3배 증가… 여성 비율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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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걸릴 위험 높은 고령인구 늘고
간접흡연 등으로 女환자 증가한 탓”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광장에서 열린 ’폐 건강 체크버스 캠페인‘에서 한 시민이 무료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대한결핵협회, 마이허브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의 흉부 엑스레이 촬영이 가능한 버스를 전국적으로 운영해 인지하지 못했던 폐 결절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2025.6.27/뉴스1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광장에서 열린 ’폐 건강 체크버스 캠페인‘에서 한 시민이 무료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대한결핵협회, 마이허브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의 흉부 엑스레이 촬영이 가능한 버스를 전국적으로 운영해 인지하지 못했던 폐 결절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2025.6.27/뉴스1
노인 인구 증가로 최근 14년간 폐암 수술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을 받은 고령 환자와 여성 환자가 크게 늘었다.

삼성서울병원은 박성용 폐식도외과 교수와 강단비 임상역학연구센터 교수 연구팀이 대한암학회지에 최근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이 2010∼2023년 국민건강보험 청구건 12만4334건과 로봇수술 1740건을 분석한 결과 2010년 4557건이던 연간 폐암 수술은 2023년 1만4184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구 10만 명당 폐암 발생도 42.8건에서 61.6건으로 늘었다.

연구팀은 고령 인구 증가로 폐암 환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전체 폐암 환자 중 60세 이상 환자 비율은 2010년 67.8%에서 2023년 78.4%로 증가했다. 특히 80세 이상 환자의 수술은 2%에서 6.2%로 3배 이상 늘었다. 연구팀은 “연령 요인을 제외하고 보면 폐암 발생률 자체가 늘어나진 않았다”며 “인구 구조상 폐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고령층 집단 자체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환자 비율도 2010년 32%에서 2023년 44.7%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여성 폐암 환자가 증가한 원인으로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유해 물질과 간접 흡연 등 환경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건강 검진이 보편화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노인 인구 증가#고령 환자#여성 폐암 환자#폐암 발생률#환경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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