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24일 서울 용산구 소재 하이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기존 투자자를 속이고 수천억대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날 오후 하이브 본사 앞 모습. 2025.7.24/뉴스1
경찰이 사기적 부정거래로 19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고발당한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4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하이브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해 하이브의 상장심사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데 이어 이날 하이브 본사 압수수색에 나서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 의장은 2020년 하이브 상장을 앞두고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여 보유 지분을 팔도록 한 뒤 실제로는 상장을 추진해 방 의장이 1200억 원, 하이브 경영진까지 총 19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방 의장은 사모펀드와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공유하기로 계약하고 약 4000억 원을 챙겼지만, 이 계약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방 의장과 하이브에 대한 수사는 경찰과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관이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16일 방 의장과 하이브 전 경영진 등 4명에 대해 검찰 고발 조치하면서 수사 주도권을 놓고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경찰이 방 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는데, 압수수색 영장을 서울남부지검에 두 차례 신청했지만 금감원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반려된 것. 세 번째 신청 만에 영장이 발부되면서 경찰은 지난달 한국거래소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하이브 측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서 관련 의혹들을 적극적으로 해명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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