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서울 중구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서 자살예방상담전화 콜센터 추가 개소 준비 상황과 심리부검 체계를 점검하고 자살 예방 전문가와 실효적 자살 예방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정 장관은 10월 정식 개소 예정인 자살예방상담전화(109) 2센터 개소 준비 상황을 둘러보고 온라인 상담 체계 ‘마들랜’ 개선 방향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자살 예방 상담 전화는 지난해 1월부터 109로 통합 개편됐으며 상담 수요는 계속 증가했다. 실제 상담 수요는 지난해 32만2000건으로 전년(22만건)보다 47.0%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40명 규모의 상담사를 배치한 2센터를 추가 개소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2차 추가경정예산(4억3000만원)이 마련된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찾아가는 온라인 상담 서비스 신규 도입 준비 상황도 함께 살피고 서비스가 차질 없이 도입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심리부검 체계도 살폈다. 심리부검은 자살 유족의 진술과 기록을 통해 자살 사망자의 심리 행동 양상 및 변화를 확인해 자살 요인을 추정·검증하는 조사 방법으로 2015년 시행해 지난해까지 총 1438건의 심리부검 면담을 실시했다.
정 장관은 우리나라 자살 문제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자문하기 위해 현장 실무자 및 자살 예방 전문가와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와 정책 제언을 청취했다.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는 지난해 1만4439명(잠정),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8.3명으로 2003년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노인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간담회에는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 백종우 경희대학교 교수, 정선재 연세대학교 교수, 이해우 강원대학교 교수, 하상훈 서울 생명의전화 원장, 전준희 경기도 화성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 오화영 서울 중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상임팀장, 엄미현 전 광주 광산구 상생복지국장, 류혜원 마인드풀커넥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은경 장관은 “전문가들이 주신 좋은 아이디어와 의견을 바탕으로 한 사람의 생명도 끝까지 지키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라는 각오로 실효적인 자살 예방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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