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직전 기장 얼굴 묘사하라” 수도권 미대 실기 문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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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26일 2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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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대학 “출제 과정 관리 소홀 인정” 사과

15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기체 잔해인 날개 부분을 수습하고 있다. 2025.1.15/뉴스1
15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기체 잔해인 날개 부분을 수습하고 있다. 2025.1.15/뉴스1
경기 소재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실기대회에서 ‘추락 직전 기장의 표정을 묘사하라’는 문제를 출제해 비난을 받고 있다.

26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수원대는 지난 19~20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미술 실기대회를 개최했다. 해당 대회에서 수상할 경우 입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실기대회 조소 부문에서 불거졌다. 학생들은 출제된 두 문항 중 하나를 골라 시험을 치렀는데, 문제의 문항에서 비행기 추락 직전의 기장(40대 남성)의 표정 묘사가 제시됐다.

이런 사실이 대회 참가 학생들을 통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난들이 쏟아졌다.

수원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시험을 본 학생 중에 희생자 유가족이 있으면 어쩌려고 했냐”라며 “창피하고 유가족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들도 “출제할 때 상식을 갖춘 사람이 없었나”라고 꼬집었다.

대학 측은 출제 과정에서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이번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화성=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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