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두려움 이긴 추억의 공간…수료생들 영어마을로 귀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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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북 칠곡군 대구경북영어마을을 다시 찾은 최봉준, 김영재, 조다혜, 이유리 씨(왼쪽부터)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최근 경북 칠곡군 대구경북영어마을을 다시 찾은 최봉준, 김영재, 조다혜, 이유리 씨(왼쪽부터)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이제는 긍정의 에너지를 제자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경북 울진군 평해중학교 영어 교사인 이유리 씨(28·여)는 최근 제자들과 함께 칠곡군 대구경북영어마을을 다시 찾은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이곳에 왔었다는 이 씨는 “문법 실수도 괜찮다며 웃어주시던 선생님 덕분에 영어가 재밌어졌고, 그게 제 진로까지 바꿨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후 영어에 몰입해 대구외고에 진학했고, 현재 교사 신분으로 영어마을을 방문했다.

영진전문대가 운영하는 대구경북영어마을이 수료생 4인을 특별 손님으로 맞이했다. 어린 시절 영어마을에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던 이들은 교사, 조교, 대학생 가이드가 돼 다시 이곳을 찾은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영어마을에서 ‘앨리스’라는 이름을 처음 정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는 조다혜 씨(24·여). 조 씨는 “처음엔 영어를 말하는 게 무서웠지만, 원어민 선생님들과 함께 웃으며 대화한 경험 덕분에 영어에 대한 장벽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영어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그는 올해 6월부터 영어마을에서 조교로 근무 중이다.

연세대 수학과 3학년 김영재 씨(26)는 초등학생 시절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한 경험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김 씨는 “경찰서, 마트, 항공기 탑승 등 생활 속 영어는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다. 자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실력, 자신감도 모두 올라갔다”고 했다. 현재 그는 여름방학을 맞아 영어마을의 빌리지 가이드로 활동 중이다.

계명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최봉준 씨(27)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영어마을을 두 차례 체험했다. 최 씨는 “처음엔 단어 하나 말하기 어려웠지만, 원어민 선생님들 덕분에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영어마을의 빌리지 가이드로 아이들의 첫 영어 경험을 응원하고 있다.

박재홍 대구경북영어마을 원장(영진전문대 교수)은 “실감 나는 영어 체험 환경과 우수한 강사진을 기반으로, 참여 학생들에게 교육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영어마을#영어교육#영어체험#원어민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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