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엄마, 고마웠어요”…암투병 강희선, 26년만에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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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8월 4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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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약 26년간 짱구 엄마 봉미선의 목소리를 연기해온 성우 강희선이 하차한다. 사진=투니버스 ‘짱구는 못말려’, tvN ‘유 퀴즈 온더 블럭’ 캡처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약 26년간 짱구 엄마 봉미선의 목소리를 연기해온 성우 강희선이 하차한다. 사진=투니버스 ‘짱구는 못말려’, tvN ‘유 퀴즈 온더 블럭’ 캡처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26년 동안 짱구 엄마 봉미선의 목소리를 맡아온 강희선(64) 성우가 하차한다.

투니버스는 1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짱구는 못말려 성우 변경 안내” 공지를 게재했다.

“당신의 목소리로 자랐습니다”… 강희선 성우에 쏟아진 응원

투니버스는 “오랜 시간 짱구 엄마, 맹구 역할을 맡아주셨던 강희선 성우 님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짱구 엄마 역에 소연님, 맹구 역에 정유정 님으로 변경되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새롭게 만나게 될 짱구 엄마와 맹구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짱구 어머니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 짱구 엄마가 되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다시 짱구 엄마로 만나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등 아쉬움과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오늘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짱구 엄마 강희선의 고백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약 26년간 짱구 엄마 봉미선의 목소리를 연기해온 성우 강희선이 하차한다. 사진= tvN ‘유 퀴즈 온더 블럭’ 캡처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약 26년간 짱구 엄마 봉미선의 목소리를 연기해온 성우 강희선이 하차한다. 사진= tvN ‘유 퀴즈 온더 블럭’ 캡처

투니버스 측은 강희선의 구체적인 하차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건강 문제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강희선은 지난해 4월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대장암 투병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투병한 지 4년 됐다. 대장에 있던 암이 간으로 전이돼 17군데나 퍼졌고, 항암 치료를 47번 받았다. 간도 세 번 수술해 65%를 절제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항암 치료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매일을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며 “제가 성우지만 저는 정말 성우라는 직업을 사랑한다. 짱구 엄마도 너무 사랑한다. 그것이 제 버팀목이었다”고 고백했다.

강희선, 1979년 데뷔…샤론 스톤·줄리아 로버츠 목소리도 연기

1960년생인 강희선은 1979년 TBC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외화에서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의 전담 성우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고, 1999년부터 짱구는 못말려 한국판에서 짱구 엄마 역할을 맡아 사랑을 받았다.

2005년에는 KBS 성우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에는 대중 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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