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HS 효성 부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8.4/뉴스1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이른바 ‘김건희 집사’ 의혹과 관련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4일 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이날 조 부회장을 상대로 2023년 HS효성의 계열사 4곳이 ‘김건희 집사’ 김예성 씨와 연관된 렌터카 플랫폼 업체 IMS모빌리티에 총 35억 원을 투자한 경위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IMS모빌리티는 당시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계열사 등 여러 기업으로부터 총 184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투자를 계기로 김 씨가 차명 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자신의 지분 46억 원어치를 처분하며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을 특검이 수사 중이다.
특검은 HS효성의 계열사들이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가 결정된 2023년 6월을 전후로 효성과 HS효성에는 계열분리 현안이 있었고, 조 부회장이 계열사 지분을 차명 보유했다는 내부고발이 제기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하는 등 안팎의 위기가 있었다. 이에 특검은 조 부회장이 김 여사와 가까운 사이었던 김 씨를 통해 위기를 해결하려 한 것은 아닌지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특검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태균 씨에게 무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그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또, 김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의 공천을 위해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에서 물러날 것을 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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