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이종화 육군 72사단장(준장)에게 제기된 부하 직원에 대한 사적 지시 및 괴롭힘, 관사 예산 유용 등 의혹이 사실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5일 파악됐다.
이날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본부 감찰실은 “감찰 결과 이 사단장의 사적 지시 및 부적절한 관사 예산 사용, 보직 심의를 이용한 괴롭힘은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육군은 위 사항들이 부적절한 행위였다고 판단, 현재 관련 사항을 육군본부 법무실로 이첩했다”라고 덧붙였다. 법무실에서 이첩된 내용에 대한 보완 조사를 마무리하면 징계위원회 개최 등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이 사단장이 부하 군인들에게 군장이 가득 차서 닫지 못할 정도로 두릅을 따게 시키거나 ‘프리스비’ 경기 중 빨리 오라며 허벅지 뒤쪽을 걷어차는 등 갑질을 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증언에 따르면 이 사단장은 가구 구입 명목으로 배정된 예산 180만 원 중 80만 원을 필라테스 기구 구입에 사적으로 유용했으며, 피해자들이 제보를 한 사실을 알게 되자 전체 부사관 180여 명 중 103명에 대한 보직 재판단을 지시하는 등 부적절하게 권한을 남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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