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3시경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 A 씨가 6층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 씨는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 씨는 사고 당시 외벽에 설치된 추락 방지용 그물망을 철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18층에 설치된 그물망을 해체해 내려보내던 중 그물망 일부가 6층에 걸리자 이를 밑으로 내려보내려다 지지대가 무너지면서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DL건설이 시공하는 해당 아파트 공사 현장의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였다. 사고 당시 안전모는 착용한 상태였다. 추락 방지용 안전고리가 제대로 걸려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6개 동, 총 815채 규모로 지어지고 있으며, 내년 9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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