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술집에서 단체 손님이 술과 안주를 주문한 뒤 계산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이른바 ‘먹튀’ 사건이 제보를 통해 알려졌다.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6월 15일 오전 1시 30분께 부산의 한 술집 2층에서 벌어졌다. 당시 단체 손님들은 게임을 하며 회식을 즐기다 차례로 자리를 비웠고, 결국 12명 전원이 술값을 치르지 않은 채 사라졌다.
이들이 주문한 술과 안줏값은 총 28만 2000원에 달했다. 피해 업주 A씨는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CCTV 영상과 각종 증거물을 제출했다고 한다.
그러나 A씨는 지난달 경찰로부터 “피의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고, 현재 사건은 ‘관리 미제’로 분류된 상태라고 전했다.
A씨는 “고의는 아닐 것으로 생각하지만, 당시 손님들이 그렇게 많이 취하지도 않았다”며 “가게에서도 각자 맥주 한 잔 정도밖에 안 마셨기 때문에 취해서 깜빡한 것 같진 않다. 피해가 커 속상하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주변 CCTV만 확인해도 범인을 찾을 수 있을 텐데 왜 못 잡느냐”, “12명이 전부 양심 불량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 “경찰 대응이 미흡한 것 같다”, “이래서 키오스크로 바로 주문하고 결제하는 시스템이 생기고 있는 거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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