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범인도피 의혹’과 관련해 외교부 간부를 불러 조사 중이다. 그는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될 당시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및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채 상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은 이날 오전 조모 전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해 채 상병 사건 수사 및 외압 의혹을 은폐했다는 범인도피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3월 4일 채 상병 사건으로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 전 장관을 해외로 도피시키기 위해 호주대사로 임명했다는 것이다.
조 전 실장은 이 전 장관 호주대사 임명 당시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인사, 예산 등 조직 관리를 총괄했다. 특검은 조 전 실장을 대상으로 당시 외교부의 인사 검증 과정 및 호주대사 임명 과정, 출국금지 사실인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 의혹과 관련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 등과 대통령기록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법무부, 외교부 일부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외교부·법무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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