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4%, 하루 통근·통학 2시간…월 200만원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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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
서울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
서울 시민 100명 중 약 14명은 하루 통근·통학에 2시간 이상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 가치로 환산하면 한 달 약 200만 원을 잃는 셈이다.

11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서울시 평균 통근·통학 시간은 편도 기준 약 34.5분, 왕복으로는 1시간이 넘는다. 2024년 수도권 생활 이동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서울시 내부 평균 출근 시간은 약 35.3분이었다.

서울시가 2023년 진행한 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시민의 13.5%가 편도 1시간 이상을 이동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0명 중 약 14명꼴이다.

■ 외곽 거주자, 장거리 통근 비중 높아

서울시 전체 시민들의 통근·통학 시간을 세부적으로 보면 △10분 미만 0.6% △10~20분 미만 13.3% △20~30분 미만 21.3% △30~40분 미만 25.6% △40~50분 미만 18.0% △50~60분 미만 7.6% △60~70분 미만 9.0% △70~80분 미만 2.1% △80분 이상 2.4%였다.

편도 1시간 이상 통근하는 시민은 주로 양천구, 강동구, 강북구, 도봉구 등 서울 외곽 지역 거주자가 많았다.

■ 통근시간 2시간, 한달 200만원 가치 사라져

출퇴근 시간이 늘어나면 신체 활동, 여가, 사회생활 시간이 감소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013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통근 시간 1시간의 경제적 가치는 월 94만 원’이라고 추산했다.

하루 2시간 이상을 통근에 쓰면 한 달에 약 200만원의 가치 손실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 서울집값 오르니 외곽이랑 경기도로 밀려나 통근시간↑


서울연구원은 장거리 통근의 원인을 ‘주택 가격 상승’을 꼽았다. 2010년대 이후 서울과 수도권의 도시화·복잡화로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경기도와 서울 외곽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늘었다.

주거지가 서울에서 멀어지면서 통근·통학 시간도 늘어났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같은 구조를 고착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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