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갑 담배, 20년간 흡연시 폐암발생 위험 55배 높여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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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硏, 10년간 13만명 대상 조사
소세포폐암 환자 98%는 흡연 원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20년간 매일 하루 담배 한 갑 이상을 피우면 비흡연자보다 폐암 발생 위험이 최대 5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세포폐암 환자 100명 중 98명 이상은 담배로 인해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2004∼2013년 민간검진센터 수검자 13만6965명을 대상으로 흡연에 따른 암 발생 위험도 등을 분석한 결과 흡연자 소세포폐암 발생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54.5배 높았다. 위암의 경우 2.4배, 간암은 2.3배, 대장암은 1.5배였다. 소세포폐암은 세포 크기가 작고 빠르게 자라며 전신으로 전이될 수 있는 악성도가 높은 폐암이다. 연구진은 건강보험 자격 자료를 연계해 2020년까지 추적하는 방식으로 생활환경과 유전위험전수가 동일한 수준인 사람의 암 발생 위험도와 기여위험도를 분석했다.

흡연의 소세포폐암 기여위험도는 98.2%로 나타났다. 기여위험도는 특정 위험요인에 노출된 집단의 질병발생률에 해당 위험요인이 기여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흡연의 간암 기여위험도는 57.2%, 위암은 50.8%, 대장암은 28.6%였다.

연구진은 “기여위험도가 98.2%라는 것은 소세포폐암 환자 100명 중 98명은 흡연 때문에 해당 질병에 걸리게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전요인이 폐암 발생에 기여하는 정도는 0.7%에 그쳤으나 대장암은 7.3%, 위암은 5.1%로 나타났다.

#담배#흡연#폐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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