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돈 신임 농촌진흥청장(왼쪽)이 17일 전남 담양의 친환경 토마토 농가를 찾아 토마토 방제 및 생육 환경을 점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이승돈 신임 농촌진흥청장(58)이 17일 취임 첫 행보로 가을 작기를 시작한 전남 담양의 한 시설 토마토재배 농가를 찾아 ‘토마토뿔나방’ 방제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기후변화 등으로 급증하고 있는 병해충의 사전 예방과 피해 경감을 위해 지난 30년간 쌓아온 농업연구 역량을 토대로 농진청의 연구·개발, 기술 보급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이 청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날 이 청장은 친환경 재배 농가들의 방제 관련 고충을 청취했다. 이들 농가는 방제 약제를 쉽게 활용할 수 없으며, 방제 비용도 부담을 느껴 토마토뿔나방 퇴치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 청장은 “토마토 입식 초기에 유충의 발육을 억제하는 유기농업 자재, 성충 간 성충 간 교미를 억제하는 교란제, 천적 등을 종합 활용하면 방제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앞으로 친환경 재배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기농업자재 연구와 방제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나아가 현장 보급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농진청장으로 13일 임명된 이 청장은 서울대 식물병리과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5년 농업연구소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연구운영과 농업연구관, 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장, 농진청 연구정책과장 등 요직을 거친 뒤 지난해 1월부터 국립농업과학원장으로 취임했다.
이 청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현장의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시설·노지·축산분야 스마트 데이터 농업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