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동결에도 학생 1인당 교육비 4800만원… 전국 평균의 2배 훌쩍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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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대, 정부 지원에 다양한 장학금
내년 모집단위 10개→18개로 확대
‘반도체디스플레이공학과’ 신설도

한국기술교육대는 전공 선택 제한이 없는 미래융합학부를 신설하고 모집단위를 18개로 확대해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한국기술교육대 전경. 한국기술교육대 제공
한국기술교육대는 전공 선택 제한이 없는 미래융합학부를 신설하고 모집단위를 18개로 확대해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한국기술교육대 전경. 한국기술교육대 제공
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는 1992년 당시 노동부(고용노동부) 출연으로 문을 연 대학이다. 현재 고용노동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돼 정부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학부생들은 국립대 수준의 저렴한 등록금과 다양한 장학 혜택을 누린다.

17일 한기대에 따르면 인문계열 등록금은 학기당 166만 원, 공학계열은 238만 원으로 15년째 동결돼 있다. 그러나 실제 학생이 받는 교육비 혜택은 훨씬 크다. 2024년 대학정보공시 기준 학생 1인당 교육비는 4800만 원으로, 전국 대학 평균(1708만 원)의 두 배를 훌쩍 웃돈다. 여기에 장학금도 학생 1인당 연평균 363만 원이 지원된다. 장학 제도는 성적 우수 장학 외에도 국가고시, 외국어 학업 장려, 독서 우수, 경력 개발 등 ‘성취 활동 경험 장학금’, 생활 형편에 따른 ‘복지 지원 장학금’ 등 30여 종으로 운영된다. 생활 지원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학기 중에는 5000원 상당의 아침 식사를 1000원에 제공하고, 신입생 전원에게 기숙사 입주 기회를 보장한다. 이런 실질적 혜택이 입시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기대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2021학년도 5.8 대 1에서 꾸준히 올라 2024학년도 7.9 대 1, 올해는 8.94 대 1을 기록했다.

내년부터는 모집단위도 대폭 개편한다. 기존 10개였던 모집단위를 18개로 늘려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확대한다. 공학계열과 사회계열의 통합 선발은 ‘공학융합자율전공’ ‘ICT융합자율전공’ ‘사회융합자율전공’으로 나누고, 전공 제한 없는 ‘미래융합학부’를 신설한다.

세부 전공 체계도 바뀐다. 전기전자통신공학부는 전기공학·전자공학·인공지능(AI)정보통신공학으로, 컴퓨터공학부는 컴퓨터공학·AI소프트웨어전공으로 세분화된다. 산업경영학부는 경영학부로 개편돼 융합경영·데이터경영전공을 운영한다. 여기에 2026학년도부터 충남형 계약학과인 ‘반도체디스플레이공학과’를 신설해 학사 40명, 석사 2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 학과 학생은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고, 학위 기간 단축과 등록금 지원(1학년 전액, 2∼3학년 절반) 혜택을 받는다.

올해 수시모집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나눠 총 349명을 선발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공학과는 면접형으로 40명을 뽑는다. 이 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평가 후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277명(일반 192명, 지역인재 85명), 논술전형은 80분간 10개 안팎의 문제로 치러 성적 100%로 150명을 선발한다.

#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고용노동부#등록금#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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