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 오전 김건희 특검의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 여사가 특검의 소환 조사를 받는 건 세 번째로,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후로는 두 번째다. 김 여사는 이날 특검 조사에서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대질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호송차를 타고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출발해 오전 9시 38분경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도착했다. 김 여사는 지하 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향했다. 김 씨도 오전 9시 30분경 호송차 타고 특검 사무실이 있는 건물로 들어갔다. 정장 차림의 전 씨도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사무실로 향했다.
(왼쪽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 ‘건진법사’ 전성배 씨 / 뉴스1특검은 김 여사가 14일 조사 당시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이날 추가 조사를 하기로 했다. 특검은 이날 김 여사를 상대로 김 씨, 전 씨 등과 대질 조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검은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 기업들이 김 씨와 관련된 렌터카 플랫폼 업체인 IMS모빌리티에 보험성 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건진법사 전 씨에 대해선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샤넬백 등 8000만 원이 넘는 금품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하면서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김 여사는 14일 구속 후 첫 조사 당시 오전 9시 52분경 서울 광화문 특검 조사실에 도착해 오후 1시 10분경 조사를 마쳤다. 쉬는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조사 시간은 2시간 정도였다. 김 여사는 당시 점심시간 변호인들에게 “내가 다시 남편과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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